초기에는 우울증 진단을 받고 항우울제만 처방을 받았습니다.

꽤 좋은 효과를 보이더군요. 하지만 몇 주 지나지 않아 다른 양상으로 생활의 불편이 찾아왔습니다.

항우울제 복용 이후 에너지는 넘치지만, 감정 기복이 심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선생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성인ADHD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 때부터 항우울제와 ADHD 치료제를 함께 복용

지금은 우울 증세는 많이 호전되어 ADHD 치료제만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확정 및 투약여부는 전문의와 반드시 상담해 본 후 결정해야 합니다.

 

2. 어떤 치료를 하게 되나?

제 경우는 투약과 상담의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하였습니다.

 

. 투약

복용하는 약은

ADHD 치료제로는 '콘서타',

항우울제로는 '렉사프로'를 복용하였습니다.


두 약 모두 저에게 잘 맞아서 큰 효과를 보았습니다.

콘서타의 경우 정신이 맑아지고 장시간 약한 각성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식욕 부진, 수면 장애 등의 부작용도 있다고 하는데


워낙 잘 먹고 잘 자는 스타일이라 걱정할 만큼의 부작용이 나타나진 않았습니다.

각성 작용이 있기 때문에 아침 식사 후에 복용하고

12시간 정도의 지속효과가 있기 때문에 하루에 한 번 복용하였습니다.

렉사프로도 효과가 좋았는데 항우울제니까 이 글에서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 상담

상담 내용은, 지난 상담 이후 지냈던 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투약 용량, 중단 시기 등을 정하게 되지요.

초반에는 약의 양을 정하느라 일주일에 한 번 상담을 받았고

중반에는 2주에 한 번 상담을 받았습니다.




 

3. 어떤 효과가 있나? 약은 언제까지 먹어야 하는가?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부분이 많이 줄어듭니다.

그로 인해서 마음의 안정도 생기게 되고

머리가 맑아져서 계획적으로 일을 하고, 삶의 질도 올라가는 듯 합니다.

(충동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일을 벌이지 않기 때문에 삶이 담백하고 심플하게 되니 당연한 결과겠지요..)

 

성인 ADHD는 얼마동안 약을 복용해야 완치된다는 대규모 임상실험 결과가 없다고 합니다.

(콘서타는 원래 소아 ADHD 치료제로 개발된 약이라고 합니다.)

성인에게도 효과가 있음은 인정되었으나, 얼마나 약을 먹어야 하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것이지요.

선생님 말씀으로는 1년 이상은 복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4. 나의 정신은 약에 의존적일 정도로 나약한 존재인가?

콘서타란 약이 속된말로 워낙 약발이 잘 받고

약발이 받는 대상이 내 정신이다 보니 약물에 의존해야 하는 정신병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성인 ADHD 판정을 받는 경우 크게 두번 충격아닌 충격을 받게 되는데요

첫번째는 진단이 내려졌을 때 '아, 내가 정신병자구나' (게다가 ADHD는 선천적 요인이 강하다고 합니다. -_-)

두번째는 약을 먹고 바로 효과를 보았을 때 '내 정신이 약물에 지배를 받는구나'

하는 생각에 들게 되더군요.

 

하지만 지나고 생각해보면 병을 치료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오히려 자기 자신에 대해서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 불편한 부분이 있고 아무리 해도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에 가서 전문의와의 상담 및 치료를 권해드립니다. 

지금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제 글 때문에 발생되는 셀프 진단과 약의 맹신입니다. 

보험 및 비용, 병력등의 우려할만한 것들은 댓글에서 말씀해주신 여러 상담 경로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2. 운동(강조!), 친구, 취미 등의 방법도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본 글과 댓글의 약물 의존 경향의 분위기를 보고 걱정하시는 글을 보고 적습니다. 

정신과 질병에 사용되는 약물은 오남용 될 경우 매우 위험합니다(전문의는 아니지만 상식적으로..) 

어찌보면 약물은 필요악일 수 있겠지요. 그래서 운동이나 사교활동과 같은 활동에도 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경우도 상담 시 선생님이 매번 빠지지 않고 '운동'을 할 것을 강력하게 권유하였습니다.

 '약물 말고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라고 여쭤 봤을 때 하시는 대답도 

'현재 의학적으로 검증된 것은 운동 뿐입니다.' 였습니다. 전 독서 그림 등의 활동을 통해 효과를 보았습니다.



3. 심적으로 힘드신 분들 '서천석의 마음연구소' 추천 드립니다. 

mbc 라디오 아침 프로입니다. 팟캐스트로 들으심 큰 도움이 되실겁니다. ^^




선생님께 여쭤보니 복용 시 부작용은 Case by case 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일주일 단위로 살펴보는거라고 하시네요. 

보험 관련된 부분은 병명이 기록되면 피해를 받으실 수도 있다고도 하시는데, 상담 후 무조건 병명을 입력하지는 않으신다고 합니다. 



전직 설계사인데요, 정신과 치료기록은 무조건 인수거절입니다, 약물투약까지 했으면 대부분 어렵습니다




우울증 치료 받았을 때 생보 가입 어렵다고 하는 얘기는 전해들었습니다. 류승범 나오는 영화 보면 잘 나오더군요 ㅋ (수상한 고객들인가?) ADHD는 잘 모르겠네요.. 보험하는 친구랑 선생님께 여쭤보고 말씀드릴게요~!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641961 


이제는 정신과 진료기록을 일반진료로 기록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정신질환자 범위도 대폭 축소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geranium님// G코드가 새로 생겼다는게 이거였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



원글 작성자님이 복용하신 콘서타는 한국얀센제품이고 서방정입니다(서서히 약물이 방출)게다가 함량은 18미리,27,36 이렇게 있네요. 

36미리만 보험적용이 안되네요. 아마 성인용량이라 그럴듯싶습니다. 



Blue_pine님이 드신 페니드는 5미리,10미리짜리 속효성제제구요.(서방정아닙니다.) 보험적용되네요 

가격이 서방정도 아니고 함량도 낮아서 훨씬 쌉니다. 


페니드 5미리 - 136원 10미리 - 188원 

콘서타 18미리- 1230원 27미리- 1588원  이네요. 36미리는 비보험이라 더 비싸겠네요. 보험가는 없고 더 비싸겠네요. 당연. 



영양요법으로 소아 에이디에이치 치료에 오메가3 6그람 유산균 고함량제제(300억생균과 질좋은균주) 6캅,칼슘마그네슘 400밀리그람, 레시틴 포스파티딜콜린으로 하루 8그람 으로 잘 치료가 되었다는 치험례를 많이 봅니다 참고만 하세여 ㅎㅎ


저도 열심히 치료중이에요 정신적으로 미숙한 부분등등 솔직히 콘서타 먹은 뒤로 약을 안먹어도 자주 오던 졸음도 많이 가셔서 신기했어요 그래도 전 집중은 잘 되는지.모르겠어요 ㅎㅎ



저도 첨엔 정신과 상담 받으러 갔다가 ADHD 라는 얘기를 듣고 첨엔 어떻게 해야 하나 했는데 제가 살아왔던 걸 생각해 보면 약을 먹더라도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약물치료를 시작했는데요. 만 2년 넘었네요. 

ADHD-주의력결핍장애 는 제가 듣기론 신경전달물질?(호르몬인가?) 그게 정상적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그게 안되서 뇌기능이 정상 작동을 하지 않아서 생긴다고 들었습니다. 약물이 그걸 대체 해주는건지 아니면 이동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건지는 잘모르겠습니다. 

제가 먹는 약은 웰부트린 이라고 하는 약인데 식욕부진이나 수면장애는 처음에 먹을 때 잠깐 있었는데 적응하고 나니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심장이 두근거리는것때문에 수면장애가 있을거라 그랬는데 하루 1알로 시작해서 

적응하고 2알로 늘렸습니다. 


약을 3개월인가 날마다 꾸준히 먹어야 약효가 나타난다고 해서 안 빼먹고 열심히 먹었지요. 그 후의 생활은 예전의 생활과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주의력결핍장애의 대표적 행동이 귀차니즘이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 

약속시간 지키기 못하는것 등 몇가지가 있는데 

귀찮아도 해야할건 하게 되고 직장일도 예전엔 일 못한다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어서 만성이 되다시피 했는데 요즘은 일 좀 하네~라는 소리 듣고 다닙니다...ㅎ 

그리고 약속시간 지키기 같은건 웬만하면 일찍 움직여서 맞춰서 다니려고 노력하고 있고 늦는 경우는 거의 없을 정도가 되었지요. 

약속시간 안 지키기는 건 출근시간도 못지킬 정도의 행동이었는데 

지금은 7개월째 다니는 회사나 그전에 일했던 곳이나 지각 한번 한적 없이 

다녀서 근태가 아주 좋은 편입니다....ㅎ 

저는 귀찮아서 아무것도 안하고 살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몇개월 정도였지만 그 때 생각을 하면 시체처럼 살았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때는 씻고 싶지 않으면 몇날 며칠이고 안 씻었지만 지금은 날마다 씻고 있죠. 

밥도 하루에 한 끼만 먹고 싶으면 먹고 안 먹고 그냥 넘기는 날도 있었지만 

지금은 살기 위해 일하기 위해 먹고 있습니다. 

약물의 의지를 해서라도 지금처럼 살 수 있다면 저는 약을 계속 먹을 생각이고요. 

이 약물을 처음 먹을 때 평생 먹어야 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었고요. 


정신과 상담을 아직도 이상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나 속에 담아두고 사는건 아니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걸 어디다 털어놓을데가 없거나 힘들다면 정신과 상담을 추천해 드립니다. 

의사의 시선으로 뭔가 해결할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해서요. 

심리상담을 해주는 병원을 가면 좋을텐데 요즘은 심리상담을 해주는 곳이 

많지 않은 듯 하네요. 정신과의사쌤중에 유명한 분이 김현철님이랑 송형석님이 

있는데 저도 가보고 싶다고 알아보기만 하고 아직 못갔네요. 

김현철님은 원래 지방에 계시다가 서울로 이전하셨는데 어딘지 아직 모르겠고요. 

송형석님은 예전에 무한도전에 나오셨던 분인데 마음과 마음 정신과 -일산점-에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스기사 아카이빙 진행중  (0) 2023.03.23
[육아] 아이가 열이 날때 (종합)  (0) 2016.02.23

+ Recent posts